Thousand Years Ago

잊혀진 신화

검은 하늘을 가르는 빛기둥 아래, 빛나는 날개를 단 여인이 강림하는 채색사본 한 컷

Canto I

아주 먼 옛날, 마력 한 줌 없던 땅에 한 요정이 내려왔더라.

대요정 오르비스라 하였더라. 가엾은 인간을 굽어살펴 제 몸의 빛을 그 땅에 흘려보내었으니, 메마른 세상에 비로소 마력이 깃들었더라.

무릎 꿇은 남자 위로 빛나는 손이 한 방울의 피를 떨구는 채색사본 한 컷

Canto II

이윽고 요정은 한 인간을 사랑하였더라.

제 피를 나누어 그에게 건네니, 그 인간은 영생을 얻어 마침내 마계의 왕이 되었더라.

횃불을 든 군중과 타오르는 불길 앞에 흰옷 입은 여인이 홀로 선 채색사본 한 컷

Canto III

허나 인간들은 그녀의 피를 탐하였으니.

불멸을 빚는 정수를 얻고자, 그들은 끝내 그녀를 뒤쫓기 시작하였더라.

하늘을 나는 검은 용 아래, 바닥에 쓰러진 금발 여인을 담은 채색사본 한 컷

Canto IV

용제마저 그녀를 지키지 못하였더라.

그녀는 마지막 숨까지 인간을 믿었고, 그리하여 스러졌으니. 그날 이후 세상의 마력은 천천히 시들어 갔더라.

I / IV

Dramatis Personae

두 불멸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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